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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3 17:19:50

“동네 골목길 아이들에게 돌려줘야” 2021 놀이터도시 전주 포럼 개최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를 허용하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 목적


... 편집부 (2021-07-29 19: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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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맘껏 떠들고 뛰놀 수 있는 놀이터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동네 골목길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학교에서도 30분 이상의 놀이 시간을 배정해야 한다는 아이들의 주장이 나왔다.

전주시는 29일 야호학교에서 아동과 놀이공동체, 놀이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 놀이터도시 전주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를 허용하는 사회적 공감대와 분위기를 형성하고자 지난 5월에 이어 2번째로 열렸으며, ‘전주시 LIVE’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포럼에는 서곡초등학교 문경준, 김가윤 학생과 만성초등학교 심채윤 학생, 장동초등학교 송도협 학생이 발표자로 참여해 주장을 펼쳤다.

문경준, 김가윤 학생은 “놀이터와 골목길에서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 달라”면서 “특히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고 오토바이의 인도 주행을 막는 등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제안했다.

심채윤 학생은 “학교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밖에 없었는데 코로나19 이후 그 시간조차 줄었다”며 “학교에서 매일 최소 30분 이상 놀이 시간을 마련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송도협 학생은 “우리들이 맘 놓고 놀 수 있는 마을 도서관에 장난감, 보드게임, 레고 등을 비치해주고,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달라”고 했다.

놀이전문가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황옥경 서울신학대학교 아동보육학과 교수는 ‘아동기 놀이의 가치와 놀이환경 조성 전략’을 주제로 발제에 나서 “놀이를 교육적 도구로 인식하거나 놀이의 돌봄 기능에 중점을 두지 않고 놀이 그 자체로서의 기본적인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면서 “안전한 놀이 공간과 지속적인 놀이 시간을 확보하고 누구나 공평한 놀이기회가 제공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일 전북도교육청 정책공보관은 “놀이를 공부와 시험에 방해하는 요소로 치부하고 놀이를 추방한다면 큰 비극”이라며 “2, 3교시 사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을 활용한 전통놀이, 스포츠형 놀이, 보드게임 등을 진행하는 것도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병희 모두학교 교장은 ‘함께 놀아 단단한 아이들’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아이들과 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 양육하는 공동양육마을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날 포럼에서는 김순규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김은영 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과 선홍진 전주시 주민자치위원회 수석부회장이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펼쳐졌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5월 ‘놀이터도시 전주, 놀이의 다양성으로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놀이터도시 전주 포럼’을 개최했다. 이후 시는 노송광장에 바구니그네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포럼에서 나온 의견들을 아동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모든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쉬고 놀 권리가 있다”면서 “아동이 놀 권리를 보장받고 다함께 맘껏 뛰어놀며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