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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03 23:56:42

김지연 사진전 ‘99명의 포옹’ 23일 개막


... 이병재 (2024-04-17 10: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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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사진전 ‘99명의 포옹’전이 23일부터 5월 12일까지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

서학동사진미술관 관장이자 사진작가인 김지연 작가는 코로나19로 대면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어려웠던 시절을 거쳐오며 저마다의 이유로 지치고 힘들어 있는 지인들과 처음 만나는 이들에게 스스로를 안아주기를 주문했다.

“자신을 꼭 안아보세요”
김지연작가의 이런 청을 받은 99명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안아본 적 없는 자기 자신을 안아보며 ‘나’의 존재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나는 누구와 손목을 잡거나 포옹하는 일에 익숙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자주 누군가를 포옹하게 된다. 내 마음을 다 전달할 수 없을 때 때론 몸으로 다가선다. 어느 날은 나 자신을 껴안아 보았다. 안쓰러움과 고마움과 서러움과 사랑하는 마음이 교차하면서 비로소 나를 이해하고 용서할 것 같았다. 그동안 나를 지탱해 주어서 고마웠다” (김지연)

작가는 ‘99명의 포옹’을 천 소재 인화지에 담아 스스로를 안았을 때의 질감과 온기가 전달되는 방식을 택했다.

99명이라는 숫자는 100명의 가상 숫자를 정해 놓고, 나머지 한 명은 ‘당신’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서라고 말하며, 작품을 마주한 누군가도 자신을 안아보라고 작가는 전한다.

천 소재 인화지에 담긴 99명의 사진이 전시되고 작가와 함께 작품세계를 듣고 대화하는 작가와의 대화가 5월 4일 오후 3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