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아래 작은 학교인 완주군 운주초등학교(교장 서승원)에서는 13일 오전 학교 강당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놀이로 공감하는 인형극 ‘맨발땅’ 공연이 펼쳐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신나는 예술여행’ 행사였던 인형극 공연에는 운주초와 가천초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함께 했다.
창작 인형극 ‘맨발땅’으로 아이들을 찾아온 극단은 강원도 화천에서 활동하는 공연창작집단 <뛰다>. ‘맨발땅’은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분단의 현실과 땅의 소중함 등을 우화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맨발땅 인형극은 특히, 공연을 보기만 하는 활동에 그치지 않고 배우가 되어 인형극에 참여하고 인형극을 마치고 주인공 도리와 토리가 되어 보는 연극놀이 활동으로까지 이어졌다.
인형극 마지막 부분에선 학생들과 배우들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 어린이들은 맨발과 흙이 만나는 평화로운 땅, 맨발땅에 도리와 토리가 되어 도토리를 심어 보며 평화의 씨앗이 되는 역할을 연극배우들과 함께 했다.
극을 마친 뒤엔 학년별로 나눠 배우들과 도리와 토리에게 편지쓰기, 도리와 토리가 되어 인형극 뒷부분 이야기 꾸미기, 도리와 토리와 함께하는 인터뷰 같은 활동도 펼쳤다.
서승원 교장은 “작은 농산어촌 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작년 힐링콘서트에 이어 올해 인형극 공연에 참여할 기회가 마련돼 기뻤다”며 “앞으로 작은 학교들이 연합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예술활동을 적극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