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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사,늑대사 신축 생태동물원 완성도 높인다!


... 고수현 (2016-09-13 16: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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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동물원으로 변화중인 전주동물원에 동물들의 본래 서식환경에 가까운 곰사와 늑대사가 신축된다.

전주시는 오는 12월부터 총 21억원을 투입해 쇠창살과 시멘트 바닥 등 전주동물원에서도 가장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기존의 슬픈동물원을 상징해온 곰사를 자연친화적인 모습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또, 그간 좁은 공간에서 생활해온 늑대들도 9월 늑대사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한 늑대사 신축을 통해 내년 5월이면 약 2,600㎡ 규모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1983년 건축된 곰사는 전주동물원에서도 최악의 환경으로 꼽히는 열악한 환경으로, 흡사 곰들이 쇠창살과 시멘트로 된 감옥에 갇혀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시는 곰사 신축을 위한 실시용역 설계를 거쳐 기존 곰사와 비교해 총 면적이 10배 이상 확장된 곰사를 신축할 예정이다. 또, 곰들의 생태특성에 맞는 물웅덩이와 통나무 등 다양한 행동풍부화 시설 구축으로 획기적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시는 늑대사의 경우 종 보전을 위한 번식장과 전시가 동시에 가능하도록 늑대사를 설계해 늑대들에게 넓은 공간과 다양한 행동풍부화 요소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곰사와 늑대사가 신축되면 생태동물원의 새로운 10개 동물 서식공간 중 하나인 ‘토종동물의 숲’ 구축이 본격화된다.

시는 감옥형 창살과 낡고 오래된 콘크리트 건물 등으로 인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슬픈동물원으로 불리던 전주동물원을 행복한 동물원으로 탈바꿈시켜 나가고 있다.

동물원은 지난 2015년 물새장 환경개선 공사를 통해 자연 서식지와 유사하게 보금자리를 조성해 새들의 활발한 번식활동을 유도했다. 또, 올해의 경우 호랑이·사자사 환경개선과 동물치유쉼터 개소 등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을 본격화했다.

시는 앞으로도 동물사별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전주동물원을 동물이 단순히 전시되는 일반동물원에서 벗어나 동물이 주인공인 공간이자 시민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지속가능한 생태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전주동물원은 전문 교육을 이수한 15명을 동물생태해설사로 위촉하고, 오전과 오후 각각 한 차례씩 호랑이·사자사와 침팬지사, 곰사·큰물새장 등을 순회하는 동물생태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