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산에서 나는 나무 열매로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은 머루, 다래, 으름, 정금, 개암나무 열매일 것이다. 그 중 으뜸은 으름 열매다.
으름은 덩굴 줄기로 꽃은 4월에 핀다. 꽃은 상아색, 때로는 연보랏빛 자태로 아름다우며 은은한 꽃향기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향기롭다.
으름 열매는 긴 타원형으로 보통 2~4깨씩 모여 매달린다. 그리고 열매가 익어 벌어져야 먹을 수 있다. 작은 바나나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과즙과 새까만 씨가 함께 들어있다.
9월 중순경 익어 벌어지면 추석명절 무렵 성묫길에 맛있게 먹어 볼 수 있는 열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