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의 계절이 돌아왔다. 산에는 산국, 들에는 들국화가 만발하는 계절이다. 바닷가에도 해국이 핀다. 바닷가 바위나 벼랑에서 세찬 바람이나 가뭄을 이기고 자라는 국화라서 해국(海菊)이라고 한다. 흙도 없고 물도 부족한 바위에 붙어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꽃이다.
해국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해변에서 자라는 반목본성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드는 암벽이나 경사진 곳에서 자라며, 키는 30~60㎝이다. 줄기는 목질화 되고, 가지가 많으며 비스듬히 자란다.
이 가을 변산마실길을 걷다보면 해안가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길을 따라 내려가 벼랑을 바라보면 막 피어나는 해국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