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2016년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이정희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쉼 없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사물의 여러 모습을 예술로 승화시킨 데 이어 꽃과 숲을 통해, 세상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의 감정을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켜 빛과 색으로 형상화하는 데 정진했다. 작가는 사람 사는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내기 위해 고민하고 작업하기를 거듭했다.
작가의 수채화는 정물에서 풍경으로, 풍경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사람이야기로, 사람이야기에서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인화로 물감이 물에 번지듯 확장되어 왔다. 그러나 작가의 작품세계는 늘 변하면서도 본질인 ‘자연’과 ‘사랑’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소리(音)의 형상화에 많은 시간을 들여 고뇌하고 작업했다.
작가의 대표작인 <음(音)>이 작가의 예술세계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지축을 뒤흔드는 물소떼와 세상을 고즈넉하게 감싸는 첼로의 음을 혼합해 대조를 이루는 작품이다. 여기에 작가는 실사(實寫) 그대로 화폭에 담지 않고 작가의 느낌과 감정을 화폭에 이입시켜 새로운 세계를 캔버스에 펼쳐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4회 개인전이다. 그만의 수채화 표현기법을 사용하여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과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세상을 포용하는 ‘물’의 마력, 그리고 색감을 조화시키는 ‘색’의 오묘함을 캔버스에 재탄생시켰다. 특히,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려는 작가의 시도는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