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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교육청도 고 홍수연양 편 아니었다-영상


... 문수현 (2017-03-22 19:00:40)

고 홍수연 학생이 사망한 지 22일로 꼭 두 달이 됐다. 홍양이 과중한 업무의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에 내몰렸다는 강한 의혹이 있어왔다. 진상규명에 누구보다 앞장섰어야 할 교육당국은 정반대의 태도로 일관했다.

강문식 전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민주노총전북본부 교선부장)은 “고 홍수연 님의 죽음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이 사회에서 동등한 구성원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현실을 차갑게 드러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언론보도를 통해 홍양 사망사건을 접한 이후 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진상규명 노력을 촉구했지만 번번이 좌절했던 경험을 먼저 이야기했다.

교육청, 경찰, 회사 등 관계기관 어느 곳도 고인의 편에 서서 문제를 바라보지 않았다고 회고했고, 고인이 친구와 가족 등 이승에 남긴 흔적들이 실마리가 되지 않았다면 자칫 개인적 문제로 자살한 사건으로 묻혔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강 위원장이 맞닥뜨린 벽은 다름 아닌 교육당국이었다. 1월 25일 홍양 사망에 관한 보도가 있었다. 기자는 경찰을 취재해 “업무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고인이 재학하던 특성화고 부장교사는 홍양의 사인이 실족사로 추정된다고 했고, 담임교사도 자살의 원인이 될 만한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전북교육청 장학사는 경찰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사인을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실족사 가능성도 열어놓는다고 했다.


▲왼쪽부터 김인아 한양대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 하인호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활동가,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강문식 전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집행위원장, 민주노총 전북본부 교선부장), 김지영 국민의당 교육전문위원, 허환주 프레시안 기자. 사진제공=희망연대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