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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8개 전문대학 교육과정·학사제도 연계


... 문수현 (2017-04-19 17:04:33)

전북 도내 8개 전문대학이 ‘상생발전’을 기치로 내걸로 연합체제를 출범시켰다. 국립 전문대학인 한국농수산대학을 제외한 전북의 모든 전문대학이 참여한 체제로, 대학경쟁력과 교육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간호대, 군장대, 백제예술대, 서해대, 원광보건대, 전북과학대교, 전주기전대, 전주비전대 8개 전문대학은 19일 오전 전주비전대에서 협약식을 갖고,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의 공동 활용과 교육, 연구의 연계 운영 제도화 등에 나서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무엇보다도 각 대학 학생들은 다른 대학에서 개설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된다. 8개 대학이 교육과정 및 학사제도를 연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또 각 대학 재학생과 교직원은 협력대학의 도서관 이용, 시설·기자재 사용 , 평생교육원 수강이 가능해진다. 대학들은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의 공동 개설과 참여를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각 대학 교수가 공동 참여해 대학 간 전공을 연계하거나 융합전공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대학들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재정지원 사업에 공동참여가 가능한 경우 사업 수주를 위해 컨소시엄 구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학생 취·창업과 사회봉사, 산업현장실습 프로그램, 장애학생 지원 등 다양한 학내외 활동을 공동으로 할 수도 있다.

또 각 대학은 지역사회 봉사, 현안과제 및 전략산업과 연계한 공동연구과제 수행 등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대학들은 특히 입시설명회, 진로·진학박람회를 공동 개최하고 지역 교육의 발전을 위해 모집정원 조정 등에 협력하는 등 소모적 경쟁관계가 아닌 발전적 협력관계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대학들은 이번 협약의 이점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먼저 대학 간 시설·자원·교육과정(교과과정, 계절학기, 취업·자격증 취득 등의 비교과과정 프로그램 등)을 공유함으로써 전문대학 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둘째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고등교육기관 간 시설 및 자원 공유 부분’ 평가를 공동응로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 대학 특성화(각 대학 강점분야) 및 지역 발전을 위한 정원 조정 협의, 협력관계 개선을 통한 전북 전문대학 컨소시엄 활성화도 기대하는 점이다.

대학들은 앞으로 기획처 또는 실장급으로 구성된 협력대학실무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하는 한편, 협력분야 실천을 위해 필요하면 학사, 산학협력, 입학, 취·창업, 시설, 평생교육, 도서관, 사회봉사, 학생상담, 장애학생 지원 등을 위한 분야별실무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전북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인 전주비전대 한영수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졸업생 취업난 등으로 인해 대학이 안팎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최초로 전북권 전문대학들이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상생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미의 협약”이라며 “각 대학이 가진 강점을 살리고, 서로 교육자원을 공유해 나감으로써 대학은 물론 지역 발전도 도모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비전대 방송영상디자인과 2학년 홍성애 학생은 “집은 군산인데 전주에서 학교를 다니다 보니 방학 중에는 학교에 나오기가 힘들었는데, 전문대학들이 모두 협약을 맺어서 제가 군산에 있는 대학의 시설이나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하니 시간적·경제적으로 좋은 점이 많아질 것 같다”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