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당장” ‘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최저임금 노동자 6만여 명의 사회적 총파업이 30일 불타올랐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 역사에서 비정규직 노조가 주도하는 사상 첫 총파업이자, 노동자들이 부문을 가리지 않고 정액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라는 점에서 한국노동운동사에서 기념비적이다.
이번 사회적 총파업에는 전국 약 35개 비정규직 노동조합 조합원 6만300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18만여 명 중 30%가 총파업 참여한 셈이다.
3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북광장에서 민주노총과 만원행동이 주최해 열린 ‘최저임금 만원-비정규직 철폐-노조 할 권리 6.30 사회적 총파업 대회’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 지난 4월 출범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해 온 ‘만원행동’ 소속 단체들, 청년아르바이트노동자, 학생, 시민 등 4만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저임금 타파 △ 노동개악 폐기 △재벌체제 해체 △사회공공성 강화 등 구호에 “지금당장!”을 붙여 함께 외쳤다.
민주노총은 오는 7월 8일까지를 사회적 총파업 주간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행동을 조직했다.

▲교육공무직노조 조합원들이 30일 오전 전북교육청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가졌다.
먼저 민주일반연맹이 주최하는 ‘“지금당장” 최저임금 1만원! 대정부 직접 교섭! 비정규직 철폐! 민주일반연맹 총력결의대회’가 7월 1일 서울 동아일보 앞에서 개최된다.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 이외에도 대정부 직접교섭, 상시지속적 기간제 노동자 정규직 전환, 국도(시)비지원 기간제 노동자 정규직전환 배제 철회, 민간위탁 직접고용 배제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같은 날 돌봄노동자들도 생활임금 쟁취와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며 서울 불광동에서 집회를 연다. 화물노동자들은 여의도 국회 산업은행 앞에서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표준운임제’ 도입 적극 추진, 지입제도 단계적 개선, 공영차고지 조기 건설 및 지원확대, 화물차 고속도로 할인 확대 대선 공약 이행 촉구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갖는다. 3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7일에는 서울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금속노조 사회적 교섭 촉구 결의대회가 열린다. 이 집회에서 노동자들은 현대기아차그룹을 상대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 △원하청 불공정 하도급 개선 △재벌기업의 사회적 역할 재고 △만연한 고용불안 극복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교섭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제주도교육청 앞에서는 ‘비정규직 철폐! 근속수당인상! 제주학비연대회의 총파업대회’가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합원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주요 요구는 근속수당 5만원 인상, 급식보조원 완전월급제 시행, 임금협상 소급적용,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