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가 새롭게 실시된다. 자유학기를 1학년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일단 내년도 희망학교는 1500개교다.
교육부는 자유학년제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전면시행 계획은 없지만, 시도교육청에서 여건에 따라 전면 시행 여부를 결정할 수는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6일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1학년 1학기나 1학년 2학기 또는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선택해 운영해 온 자유학기는 내년에도 기존과 같이 전국의 3210개 모든 중학교에서 운영하고, 이와 별개로 전체 중학교의 약 46%인 1500개 학교에서 자유학년제를 실시한다.
자유학년제는 자유학기 이후에도 한 학기 이상 자유학기의 취지를 살려 학생중심 수업 및 과정중심 평가 강화, 자유학기 활동을 일부(51시간) 운영하는 제도다. 이미 올해 전국 406개 학교에서 자유학년제를 실시했다.
특히, 광주·경기·강원교육청에서는 내년에 관내 전체 중학교에서 자유학년제를 도입해 시행할 예정이다. 충남, 대구, 인천 등도 자유학년제 운영 예정학교가 많다. 반면 전북은 자유학교제 운영학교는 209교이지만 자유학년제 운영 예정학교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14개교에 그친다.

▲교육부 제공
자유학기와 자유학년에 교사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재구성해 학생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 수업을 운영하고 이 과정에서 나타난 개별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에 중심을 둬 평가한다.
이와 함께 주제선택활동, 진로탐색활동, 예술‧체육활동, 동아리활동 등 자유학기 활동은 자유학기에 170시간 이상, 자유학년에는 연간 최소 221시간 이상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는 또 내년에 약 500여개 학교에서 자유학기 이후 연계학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자유학년제 도입 이전에도 자유학기 성과를 확산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일반하기 연계학기를 시범운영해왔다. 내년에는 자유학기제의 내실화와 자유학년제의 안정적 도입에 중점을 두고 연계학기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모든 시도교육청에서는 자유학년에 참가하는 중1 학생들의 교과 내신 성적을 고입전형에 반영하지 않는다. 자유학년제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의 학력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이미 서울, 경기, 강워는 2018학년도 고입전형을 공고하면서 1학년 교과성적을 고입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조기 예고했다.
이에 더해 교육부는 1학년 한 학기 자유학기에만 참가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고입전형에 1학년 교과내신을 반영하지 않는 사항을 검토 중이다.
내년에도 자유학기를 운영하는 전체학교에 대해 교당 평균 1800만원 안팎의 금액이 지원된다. 또 자유학년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교당 연간 평간 2800만원을 지원한다. 자유학기나 자유학년 이후 연계학기를 운영하는 학교에는 평균 7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앞으로도 국정과제인 자유학기제 확대‧내실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교육이 경쟁과 입시 중심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교실 혁명과 공교육 혁신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