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신문 교육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의 특징은 첫 번째 질문항목에서 현역인 김승환 교육감을 포함하여 8명의 입후보 예정자를 조사하고 두 번째 질문 항목에서 현역 교육감을 뺀 7명의 입후보 예정자들을 순환 방식으로 조사했다는 점이다.
후보군들의 적합도를 물으면서 답변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기 위해 다른 언론사 조사와 다르게 현역교육감에 대한 평가 질문을 넣지 않았으며 정책적합도 조사도 마지막 질문으로 배치했다.
조사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현역 프리미엄을 위협하는 뚜렷한 경쟁자로서 서거석 전북대학교 총장이 입지를 점했다는 점과 현역 교육감이 도전하지 않을 경우 차상철 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이 수치상으로는 2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아직은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은 상황에서의 조사인데도 김승환 현 교육감과 서거석 전 총장 두 사람의 응답률의 합이 50%를 넘겼다는 것은 다가올 선거가 다자구도보다 양강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음을 짐작케 한다.
또한 현 교육감이 기록한 응답률과 서거석 전 총장의 응답율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상황에서 부안의 여자고등학교의 성폭력 사건, 학교폭력에 잇따른 학생들의 자살, 송교사의 죽음, 김승환 교육감의 직권남용에 대한 벌금형 대법원 확정판결, 앞으로 진행될 인사비리 논란과 이에 따른 법원의 재판 과정, 최근 국가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의 하락 등을 볼 때 무엇 하나 빠짐없이 현역 교육감에게는 지뢰밭 투성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교육신문 12월 27일자 발표 교육감 여론조사 결과 현역 교육감 이외의 적합도 조사에서 차상철 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이 비록 응답률 기록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1위인 서거석 전 총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현역 교육감을 대신하는 선수교체의 가능성도 열려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서거석 전 전북대학교 총장 이외 차상철 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유광찬 전주교육대학교 전 총장, 황호진 전 전북도교육청 부교육감, 이미영 전 전북교육지역연구소장 등 입후보 예정자들은 오차범위 내에서의 응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 이후에 상당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문내용과 여론조사 결과는 '차기교육감 적합도 여론조사' 하단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사 내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