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손글씨 공모전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손에 잡히다!’가 25일부터 작품을 접수한다. 최명희문학관과 혼불기념사업회가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이 행사는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고의 글쓰기 공모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전국 202개 학교(전북 90개교)에서 1,463명의 학생이 응모했으며, 지금까지 16년 동안 4만 6천여 편의 작품이 접수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수상작품들은 초등학교·대학교 등에서 글쓰기 교육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공모전은 자신의 손글씨로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일기가 대상이며, 손글씨를 뽐내고 싶은 전국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공모전에 작품을 제출하고 싶은 학생은 최명희문학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작품과 함께 9월 17일(일)까지 방문 또는 우편(전북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29)으로 제출하면 된다.
대상 수상자에게 전라북도교육감상과 상품(20만 원 상당)을 주는 등 모두 113명의 학생에게 상장과 상품을 선물한다. 수상한 작품은 손글씨블로그(https://blog.naver.com/jjhonbul)와 전북 지역 일간지에 연재되며, 10월 17일(화)부터 3개월 동안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전시된다.
최명희문학관 전선미 학예사는 “스마트폰과 비대면 일상에 익숙해진 초등학생들이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글씨를 쓰면서 자신의 글씨에 새겨진 마음을 살피고,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모에 참여하면서 평생 만년필 쓰기를 고집했던 소설가 최명희의 삶과 문학 열정을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