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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탄소중립과 어르신 돕기 연계 위해서 모은 우유팩 교환할 곳 없어져 난관


... 임창현 (2023-07-14 09: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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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모 고등학교는 지난 20년여간 학생들이 마시고 버린 우유팩을 수집하여 물로 세척하고 건조한 우유팩을 수집하여 이를 화장지로 교환하는 지구 환경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지역의 화장지 생산 공장과 연계하여 교환 사업을 했으나 화장지 공장이 폐업을 한 이후에는 지역 주민자치센터를 순회하며 화장지로 교환했다.

이렇게 학생들이 모은 우유팩으로 교환한 화장지를 주변 어르신 노인 복지관이나 지역의 연탄 봉사활동 기관과 연계하여 연탄 봉사를 실시하고 주거 환경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작지만 기증하는 활동을 해왔다.

탄소 중립과 불우 이웃 돕기의 선순환적인 활동이 된 것이다.

금년에도 예년과 같이 주민자치센터를 통한 화장지 교환을 기획했지만 불행스럽게 금년에는 소량의 우유팩만 교환해 주는 원칙에 따라 주민센터를 통한 화장지 교환이 불가능하게 됐다.

낙심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지역 농협에서 우유팩을 식재료로 교환해 준다는 소식을 접하고 알아봤지만 지역 농협 마저도 언론보도와는 달리 예산의 어려움으로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학생들은 계속 탄소중립실천 사업으로 우유팩을 계속 세척하면서 수집해왔는데 어렵게 세척하고 건조시킨 우유팩을 모두 버려야 하는가 고민되는 상황이 되었다.

해당 고등학교 K모 교사는 "탄소 중립 실천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와 교과서적인 교육과는 달리 실천의 결과물을 통한 또 다른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탄소 중립과 어르신 돕기 봉사활동을 연계하는 것은 포기해야 하는지 고민이 깊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