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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5-12 09:57:27

웨일북으로 맞춤형 학업 성취도 자율평가 못하는 문제점, 평가시행 코 앞에 두고 해결


... 임창현 (2024-02-29 02: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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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학기 부터 교육부가 주관하여 초등학교 3학년은 필수로, 5~6학년은 권고로 '맞춤형 학업성취도자율평가'가 실시된다.

맞춤형 학업 성취도 자율평가는 PC(노트북), 타블렛 등을 이용하여 치뤄지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전북의 초등학교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초등학교에 일괄적으로 공급된 웨일북이 '맞춤형 학업성취도자율평가'에 '사용불가'라는 내용을 2월 2일자로 일선학교에 전북교육청에서 직접 공문을 발송한 것이다. 이 공문은 2024.1.31.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사전 준비 및 점검 사항표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 공문을 받아본 초등학교 교사들은 난리가 났다. 교사들 커뮤니티에는 "문제 상황 대응 고민없이 공문발송 어이없어","굳이 시험도 못보는 기기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이고 발빠르게 대처해야하는 미래교육과는 무엇을 하고 있나" 등의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공문이 나가고 나서 20일 지난 2월 23일 전북교사노조 정재석 위원장은 SNS에 "웨일북이 있는데 CBT(Computer Based Test)가 안되어서 컴퓨터실에 있는 데스크탑에서 학급별로 돌아가면서 하는 이상한 풍경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다행히 교육부는 2월28일자로 전국의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통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행 준비 과정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설치할 수 없는 웨일북의 시스템 접근 허용 요청이 있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웨일 브라우저 시스템 사용 가능 여부를 점검하고 이를 반영하여 시스템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완벽하게 문제해결이 된것은 아니다.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웨일북에 대해서 '자율평가 시행 일정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조속하게 점검을 실시하였으나, 예비 시행 등의 추가적인 점검 절차가 생략됨에 따라 웨일북으로 시험에 응시하는 학교는 시험 시행 전 반드시 점검을 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첫번째로 웨일북 운영체제 버전은 3.21.209.2(공식빌드) 버전 이상이어야 하며 화면 해상도는 1280 x 768 이상(배율 100% 기준)이며 웨일브라우저의 버젼은 3.21.209.2(공식빌드) 이상이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임시적인 방편의 해결이지만 다른 시도 교육청과 달리 초등학교에 웨일북을 단일기종으로 보급한 전북교육청에서 이와 같은 사태를 예상하지 못하고 평가 계획을 세우고 대책도 없이 '웨일북 사용불가'라는 입장을 일선 학교에 내려 보낸 것은 납득하기 힘든 모습이다.

전북교육청에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추진하는 부서와 웨일북을 도입한 부서 간에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 꼴이 되어 버렸다.

현편, 전북교육청은 작년에 초등학교에 웨일북을 보급하면서 '특정기기 선정 논란'이 이었고 올해에도 OS기종 선정이나 재선정에 대한 과정 없이 추가적으로 웨일북을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