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세 후보가 이례적으로 공동 선거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19일 오후 '범도민교육감후보' 단일화과정에 참여중인 정찬홍, 유홍렬, 이승우 세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전주 롯데백화점 앞에서 ‘동행하는 선거운동’이라는 이름으로 공동으로 선거운동을 펼쳤다.

정찬홍 후보가 먼저 도착해 거리인사를 시작했고, 이승우 후보도 곧이어 도착해 거리인사를 함께 했다. 유홍렬 후보도 빠쁜 일정을 조정해 공동 선거운동에 동참했다.

이날 선거운동 모습은 이승우 후보 측이 촬영해 이 후보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동행하는 선거운동'은 정찬홍 후보가 2명의 후보들에게 제안하고, 이승우 후보와 유홍렬 후보 측이 ‘좋은 생각’이라며 호응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범도민교육감’ 추대의 취지를 도민들에게 적극 홍보한다는 목적이다.

동행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세 후보는 교통 신호의 흐름에 따라 이동하는 차량들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향해 연습이라도 한 듯 호흡을 맞췄다. 행인에게 인사하면서 세 후보가 보조를 맞추려 신경 쓰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 후보들은 이날 공동 선거운동을 마치고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담소했다. 자리에 함께 한 추대위 관계자는 "범도민교육감 추대후보로 경쟁하는 관계 속에서도 서로 경계하거나 어색해하는 분위기는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서로에게 선거운동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