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오경남회장과 임원진은 24일 오전 10시 전주시의회에서 러시아 이주 고려인을 위한 270여벌의 한복과 옷감을 전달했다.
일제 강점기 징용 등으로 러시아로 강제 이주된뒤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정착한 고려인들이 매년 6월 7일 진행되는 카레이스키의 날에 입을 한복이 없어 행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박현규 시의장의 홍보로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소속 어르신들과 전주시 생활복지과 직원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장롱속 한복 270여벌을 모으게 됐다.
오경남 지회장은“한복을 입고싶어도 여건상 한복을 구하기 힘든 우리 동포에게 비록 헌 한복이지만 깨끗이 세탁하고 손질해 우리의 마음을 담아 보낼 수 있어 뿌듯하며 고국에서 보내어지는 한복이 민족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더욱 곤고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늘 한복을 전달받은 박현규 시의장은“한분한분이 정성스럽게 모아준 귀한 한복과 고국의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며 한복 모으기에 함께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