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치료받은 병원 소재지를 중심으로 유치원 및 학교가 잇달아 휴업을 결정하고 있다.
경기도, 충청북도, 충청남도에서 200개에 가까운 유치원과 학교가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비상시 학교장의 판단으로 임시휴업을 결정할 수 있으며, 휴업을 결정하면 교직원은 정상 출근하고 학생은 등교하지 않는다.
메르스 예방을 위해 휴업을 결정한 학교들은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부모 동의를 거쳐 휴업을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져가는데 교육당국은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지 않아 학교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메르스로 인한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까지 교육부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다가 오늘에서야 부랴부랴 시·도교육청 긴급회의를 열겠다고 한다”며 “교육 당국에서 명확한 지침을 내려 학교 현장의 불안과 혼란을 잠재우고, 학생과 교직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2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메르스감염예방 교육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