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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150여명 결국 후쿠시마행


... 문수현 (2015-07-29 16:58:07)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150여명의 중고등학생과 20여명의 인솔자가 29일 오전 10시께 후쿠시마현을 향해 출국했다.

앞서 전주환경운동연합과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아이들이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출국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유한 바 있다. 후쿠시마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사고가 터져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일본 후쿠시마 지역 비영리단체인 후쿠칸네트의 모집으로 대부분 전주, 군산, 익산, 영광 지역 중고생들이 이번 후쿠시마 방문길에 올랐으며, 환경단체의 우려가 보도된 뒤 학부모의 항의로 7명은 출국을 포기했다.

학생들은 명목상 후쿠칸네트의 초청을 받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방일했지만, 일각에선 이번 일의 ‘정치적 성격’에 주목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언론인터뷰에서 “형식상으로는 민간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지만, 실질적으로는 일본 외무성이 이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조직적으로 이른바 ‘핵(核) 마피아’와 연계 등 후쿠시마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한국 아이들을 동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오후에야 사태를 인지한 전북교육청은 주관단체에 항의하고 참가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