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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묻힌 여성 항일운동가들


... 한문숙 (2015-08-07 10:39:42)

EBS가 방송 최초의 여성독립운동 관련 다큐멘터리 시리즈 ‘여성독립운동사’를 3부작으로 집대성한다.

현재 정부가 인정한 독립유공자는 총 1만3930명이다. 그 중 여성은 248명으로 전체의 1.78%에 불과하다. 항일독립투쟁사 중 가장 큰 사각지대가 바로 ‘여성독립운동사’다.

시골 아낙네들로 이루어진 ‘안사람 의병단’부터 여성 비밀결사대, 일제 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임신부, 조선총독 암살에 나선 여성투사는 물론 기생·해녀들의 조직적인 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 묻힌 여성독립운동가를 추적·발굴한다.

미국·중국·일본·한국 4개국을 1년 넘게 추적하여 여성독립운동가의 기록을 담아낸다. 미·중·일 역사학자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일제강점기 한국 여성과 여성독립운동가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여성들의 독립투쟁의 실체와 숨겨진 진실을 만나본다.

또, 다양한 첨단기법을 동원해 생생하게 복원된 항일 여성 독립투쟁기를 살펴본다. 항일독립투쟁에 언제나 남성들과 함께 했지만 역사는 이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고 있다. 기록은 물론 얼굴조차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을 정도다. 임신한 몸으로 일제 주요 기관에 폭탄을 던진 안경신의 얼굴을 당시 신문기사를 토대로 복원하고, 가사만 전해오는 윤희순의 친필 의경가를 현대적으로 작곡하여 의미를 되새겨 본다.

뿐만 아니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독립기념관장이자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이 직접 가상 스튜디오에 출연해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처절하고 극렬한 투쟁기를 현실감 있고 생생하게 전달한다. 일제의 삼엄한 감시와 추격을 따돌리고 만세 운동을 일으킨 ‘호수돈 비밀결사대’, 조화벽의 독립선언서 반입 루트, 안중근 의사의 재판 비용 등 많은 독립자금을 지원한 하와이 사진 신부들의 이민 여정, 해녀들의 항일투쟁에 사용된 빗창 공개, 여성독립운동의 주요 세력 중 하나였던 신여성의 실체 재연 등 다양한 구성과 가상 현실 재연 등을 통해 당시의 상황과 독립투쟁기를 사실감 넘치고 생생하게 전달한다.

‘여성독립운동사’ 3부작 방영일은 1부 ‘비밀결사의 여인들, 독립을 외치다!’ 10일, 2부 ‘나라를 구하는데 귀천은 없다!’ 11일, 3부 ‘주걱 대신 총을 들다!’ 12일이며, 방송시간은 밤 9시5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