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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토 판 <채플린, 지팡이를 잃어버리다>


... 문수현 (2015-09-07 15:36:53)

극단 ‘문화영토 판’이 11~20일 전주 소극장 판에서 연극 <채플린, 지팡이를 잃어버리다>를 공연한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에 감상할 수 있다(공연문의: 063-232-6786).

극은 4개의 에피소드와 그 사이의 막간극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1막에서는 행복해 보이는 임산부와 산부인과의 청소부, 그리고 낙태를 위해 병원을 찾은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막에서는 서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자꾸 엇갈리는 연인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이어 3막에는 지하철에서 물건을 파는 ‘허당’ 청년과 능숙한 장사꾼 사이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끝으로 4막에서는 자살하러 다리 위를 찾은 한 사내와 그 자리에서 만난 노인과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막과 막 사이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막간극에서는 폐지 줍는 아저씨가 등장한다.

오지윤 연출은 이번 공연에 대해 “꿈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잃어버린 혹은 잃어가는 무언가를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단 <문화영토 판>의 연극 <채플린, 지팡이를 잃어버리다>의 한 장면(제3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