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함라면, 10월이 되면 그윽한 구절초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는 곳이 있다. 바로 구절초의 나라 함해국(咸奚菊)이다. 『누구에게나 널리 이로운 국화』라는 뜻의 함해국은 구절초를 주원료로 사용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마을기업이다.
마을기업이란 단어가 참 생소하기만 한데, 쉽게 말하자면 마을 사람들이 수익창출을 위해 동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함해국도 현재 13명의 지역주민이 같이 일을 하고 있다. 2007년도에 자활사업단(원광)에 속해 자활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함해국은 2010년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마을기업으로 새롭게 출발을 하였다. 그 후 열심히 달려온 결과로 올해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하는 우수마을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루었다.
유은미 대표이사는 함해국의 첫 출발부터 저소득층의 생활안정과 기반 마련을 위한 자활사업으로 시작된 만큼 수익창출보다 지역 주민들에게 나누고 베푸는데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골마을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적인 여유를 가지게 하여,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 그것이 함해국과 같은 마을 기업이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가장 큰 혜택인 것이다.
다년생 양생국화류인 구절초는 피부에 사용하면 향균력이 좋아 아토피와 여드름에 효과가 있으며, 손발이 찬 증상과 여성질환에 효과가 있다.
함해국은 우석대학교와 마산대학교와 협력하여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천연물질들을 연구하고, 제품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함해국에서는 무농약으로 재배한 구철초를 주원료로 하여 차(茶), 천연비누, 천연화장품, 구절초 즙 등을 가공·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