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유럽과 아프리카 등 다른 대륙의 전통문화도시들과의 국제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발돋움해나가고 있다.
시는 모하메드 아민 스비히(Mohamed Amine Sbihi) 모로코 문화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모로코 방문단 일행 6명이 전주를 교두보로 한국과의 문화예술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전주를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모로코 문화부 장관 일행의 이번 전주방문은 전주에서 열리는 2015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참가와 함께 지난 3월 모로코 마라케쉬시와 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한 전주시와 문화예술 산업화에 대한 실무적이고 구체적 협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성사됐다.
스비히 장관 일행은 첫날 전주시청을 방문해 김승수 시장과 전주시-마라케쉬시 간의 향후 문화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한국과 모로코 간 문화교류 계획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승수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방문단 일행에게 전주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무형유산과 한지·한식·한옥 등 한스타일 자산 등을 소개하며, 전주가 전통과 문화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대한민국 문화특별시임을 강조했다.
이에 모하메드 아민 스비히 모로코 문화부 장관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전주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모른다”며 “전주에서 대한민국을 충분히 느끼며,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옥마을로 발길을 돌린 모로코 문화부 장관 일행은 조선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봉안된 경기전을 둘러보며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시를 뿌리 깊게 만나봤다. 또, 전동성당과 술 박물관, 오목대 등을 둘러보며 도심 속에 자리한 전주한옥마을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한편 모로코는 우리나라와 지난 1962년부터 수교를 맺어 현재 400여명의 우리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나라다. 전주시와의 중점 우호교류 추진분야인 문화면에서는 내륙지역 고유의 베르베르 문명과 페니키아 문명, 카르타고, 로마, 반달, 비잔틴, 이슬람 문명이 혼합된 고유의 폭넓은 문화를 형성, 다양한 전통문화와 고유 유산 보존을 문화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