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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7 16:34:16

전북 역사교사 105명 “국정화하면 제작 거부”


... 문수현 (2015-10-26 15:13:14)


전북지역 역사교사들이 역사과교서 국정화 반대와 제작참여 거부를 선언했다.

전북 역사교사 10명은 26일 오전 전북교육청 기자실에서 역사교사 105명 명의로 회견을 열어 “정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발행을 강행할 경우 이미 의사를 밝힌 역사학자, 역사교사들과 함께 제작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사들은 “역사학은 본질적으로 과거에 대한 성찰을 본연의 임무로 하는 학문으로, 아무리 부끄러운 과거일지라도 기록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라며 “권력의 의지에 따라 부끄러운 과거를 감추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기록하는 것은 역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UN은 ‘역사교육에 대한 정치적 통제는 지양돼야 하며, 다양한 공동체와 그룹들과 상의해야 하지만 역사 교과서 저술은 역사가들에게 맡겨져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역사교육에 대한 정치적 통제를 강화하는 제도이기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전북지역에서는 사회단체들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다음달 2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27일 문화예술계, 29일 종교계, 30일 노동농민계, 다음달 2일 학부모 기자회견이 열린다.

한편, 지난 21일 전북역사교사모임과 전북사학회, 전북지역 교수 등 400여명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및 집필 거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