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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핀 소리 꽃, 설화


... 허숙 (2015-12-04 14:02:47)

새로운 판소리 문화를 이끌기 위해 건립된 전주소리문화관(관장 김성훈)이 겨울맞이 기획공연으로 오는 6일 일요일 오후4시, 『눈 속에 핀 소리꽃, 설화』를 무대에 올린다. 눈 내리는 한옥마을의 낭만과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 속에서 우리의 전통풍류를 들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전주소리문화관은 우리 소리의 대중화를 위해 매 주말마다 다양한 내용의 상설·기획공연으로 관객들을 찾았다. 동절기엔 공연이 제한적인 야외공연장이지만, 겨울에도 소리문화관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난방시설을 구축하여 ‘온풍마당’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로써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은 따뜻한 환경 속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기획공연은 다섯 마당으로 구성되었다. 첫째마당은 구수한 사투리와 해학적인 정서, 민중의 목소리인 ‘판소리’, 둘째마당은 고고한 학처럼 우아하지만 거센 물결을 잠재우듯 곧은 선비의 정신 ‘대금산조’, 셋째마당은 함께 일하고 함께 노래 부르며 서로에게 힘을 주는 신명나는 ‘민요’, 넷째마당은 우리 음악을 담는 새로운 그릇 ‘한가락’, 마지막 다섯째마당은 눈발이 성성한 고난 속에 피어나는 소리 꽃 ‘설화’이다.

아늑한 소극장 형식의 온풍마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통 공연 위에 무대극을 접목시켜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판소리 공연을 선보일 차세대 소리꾼 이희정은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에서 판소리를 전공하고, 현재 전주소리문화관 공연팀장과 나니레국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금 연주자 권민환 역시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에서 대금을 전공한 젊은 연주자이고, 재즈 피아니스트 최고은은 재즈기법을 활용하여 전통음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으며 둘다 나니레국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을 준비한 공연관계자는 “전통예술이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젊은 친구들의 굳은 의지와 열정으로 이번 공연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젊은 예인들의 예술 혼을 흠뻑 느끼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눈 속에 핀 소리꽃, 설화』 공연은 내년 3월까지 공연되며, 오는 6일(일) 쇼케이스 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4시마다 소리문화관에서 펼쳐진다. 공연정보는 홈페이지 www.sori.jjcf.or.kr / 전화 063.231.0771-3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연료는 유료이지만 금주 진행되는 첫 쇼케이스 공연은 특별히 무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