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권중이 1월 21일부터 다음 달인 2월 3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한잔 할까?!’를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연다.
이권중은 전북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2004년 우진문화재단 신예작가초대전, 2013년 루치아노 베네통 기획 ‘이마고문디’, 2014년 DP전 등에 참가했다.

(▲sleep, 140x172cm, canvas에 uv평판 프린팅)
이권중은 이번 개인전에서 술을 소재로 상상력을 펼친 카툰일러스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성장이 멈춘 나라에서 1000원 안팎의 희석식 소주를 마시며 슬픔을 희석하거나 얼마 안 되는 박봉으로 싸구려 위스키를 사 마시며 만족해하는, 금 수저를 물고 나오지 않은 동시대 우리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고 밝혔다.
작가는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삶의 절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보드카를 들이키며 소소한 즐거움을 즐기고, 술이 당기는 날은 호기심에 정신을 놓고 술과의 여행을 떠나며, 병신년을 술과 함께할 붉은 원숭이도 상상해 보고, 가지고 싶은 것들을 떠올리며 꿈을 꿔보는 것” 등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The room, 172x140cm, canvas에 uv평판 프린팅)
내용 전달을 명확히 하기에 카툰일러스트는 좋은 수단이 됐다. 인터넷 발달과 디지털 컨텐츠 발달의 중심에 있는 청년 세대들을 표현하는 데 그만한 수단도 없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아직은 전통적인 회화에 비해 표현력이 많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하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말이다.
이권중은 당분간 술을 소재로 한 만화작업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gloomy weather, 172x140cm, canvas에 uv평판 프린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