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두 나라가 7일부터 다음 달 말일까지 벌일 예정인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대해 전북지역 NGO들이 “한반도에 핵전쟁 위기를 불러오고 동북아시아에서 대결을 격화시킨다”며 반대했다.
전북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민주노총전북본부 등 21개 단체들은 7일 오전 11시 전북도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대결 국면은 전쟁연습과 제재가 아니라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북한의 핵샐험과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을 동시에 중단하는 데서부터 해결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북 선제공격과 체제 붕괴까지 상정한 ‘작전계획 5015’에 따른 한미 양국군의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되고, 이에 맞서 북한도 선제공격을 공언하는 등 한반도에서 극한 대결 구도가 조성되고 있어 조그마한 군사적 충돌이라도 언제 국지전·전면적으로 비화될지 모르는 전쟁위기가 찾아들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한 “남북 간 극한 대결은 일본군의 한반도 개입과 침탈의 길을 더욱 활짝 열어주고 동북아에서 미일-중러 간 대결도 한층 격화시킬 것”이라고 염려했다.
단체들은 또 “지난 3월 4일 한미당국이 대북 유엔제재 결의안 문제로 잠시 유보됐던 사드 한국 배치를 위한 한미공동실무단 약정을 체결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경제적 타격을 초래하며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사드 한국 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전주, 익산, 군산 등 도내 주요 도시에서 캠페인과 1인 시위를 펼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