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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 기념 ‘수요일밴드’ 공연


... 문수현 (2016-05-11 17:09:10)

전교조 전북지부 초등위원회(위원장 이윤미·이리백제초)가 스승의 날 기념 콘서트를 연다. 교사 인디밴드인 수요일밴드가 전주의 인디밴드 공연장인 디핀투(deepinto)에서 13일 오후7시에 공연한다.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연은 고단한 학교생활에 힘들어하는 교사들에게 정신적인 치유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밴드는 경남 함안의 호암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박대현(기타) 이가현(보컬) 두 교사로 구성된 인디밴드로, 학교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풍경을 노랫말로 지은 ‘나쁜 선생님’, ‘에어컨 좀 틀어주세요’, ‘우유 가져가’ 등의 곡을 선보인다.

이 곡들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오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요즘 초등교사들에게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날 콘서트에는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사 아카펠라팀 꽃밭정이도 출연해 학교에서의 애환을 진솔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은 수요일밴드의 인기곡들의 노랫말이다.

<나쁜 선생님>
…창의적인 학급 운영하라 하는 게
만원 주고 치킨 두 마리 콜라 오징어 그리고
남는 돈으로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라는 거지 솔직히
그때그때 쳤어야 할 수행평가를
미루고 미뤄서 이제야 치르네
제때제때 나가야 할 진도를 빼네
폭풍진도를 나쁜 선생님…

<에어컨 좀 틀어주세요>
에어컨 좀 틀어주세요. 너무 더워요. 냄새 쩔어요.
중앙제어 풀어주세요 부장님 실장님 교장 선생님.
벽걸이 선풍기 삼단 틀어봤자 더운 바람
창문을 열어 봤자 똑같이 덥다 오늘따라
추운 건 버틸 수 있어 커피 믹스 마실 수 있어
구스다운 비싼 거 있어 근데 더운 건 못참겠어
교무실은 틀었던데 행정실도 틀었던데 꼭대기 층 제일 더운데
중앙제어 안 푸는데 수업도 하기 싫고 하드에 영화 없고
turn it on 검정고무신
나 지금 화날라 해 열 받아 땀날라 해
눈은 이미 풀리고 애들도 짱날라 해

<우유 가져가>
우유갑 던지지 말고 잘 포개 넣어 좀!!
선생님~ 제티 타먹으면 안돼요........??
옆반은 된다는데 왜 안돼요....?
그럼 옆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