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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개 교과중점학교 지정...전북은 신청도 안해


... 임창현 (2016-07-04 02: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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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교육부는 경제(사회), 로봇(기술), 디자인(예술), 중국어(제2외국어), 문예창작(예술) 등 다양한 교과 분야로 이루어진 73개의 교과중점학교를 신규 지정하고 2017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교과중점학교는 특정 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들이 특성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중점과정을 설치하여 운영하는 일반계 고교로, 현재는 과학, 예술, 체육 분야를 중심으로 133개의 학교에서 교과중점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기존 과학중점학교로 군산 제일고와 전주 제일고, 전주 혁신도시의 양현고등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교과중점학교 지정은 지난 4월에 발표한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의 후속조치로써 추진된 것으로,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교과를 과학 위주 운영에서 사회, 기술, 제2외국어 등 학교가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다.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융합인재 양성 취지에 맞도록 2개 이상의 교과를 융합한 형태의 중점과정도 운영이 가능하다.

경제, 로봇, 디자인, 문예창작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교과중점학교


신규로 지정된 학교는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시·도교육청의 심사를 거쳐 과학중점 14개교, 예술중점 21개교, 사회중점 20개교, 제2외국어중점 9개교, 기술중점 8개교 등 총 73개교로 운영된다. 그 중 18개 중점과정은 교과 간 융합형으로 운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로 시작된 창의성, 인성, 문제해결능력 중심의 수업 변화가 고교까지 계속 될 수 있도록 교육 여건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신규 신청도 안해, 교과중점학교 예산 거부발언 영향?

한편, 전북은 2017년도에 교과중점학교로 신규 지정된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 신규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북은 신청하지 않았다. 이유에 대해선 전북교육청에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5월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교과중점학교에 대해 김승환 전북교육감이“(교육부가) 뜬금없이 불어과, 중국어과 중점학교를 만들겠다. 이쪽도 교사들 채용해야겠죠.”, “정권 바뀌면 폐기처분하고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부화뇌동하지 않겠다. 혹시 여기에 관련해서 특교(특별교부금) 내려오면 되돌려보내면 된다”고 말해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교과중점학교로 신규 선정된 학교의 사례를 살펴보면 대구 경화여고등학교의 경우 전국 최초 문예창작 분야 예술중점학교 중 하나로서 작가의 꿈을 가진 학생 등 문화콘텐츠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 대건고등학교는 기술교과에 로봇공학을 융합한 ‘융합형’ 중점학교이며, 지역 인근 대학(연세대 국제캠퍼스 등) 연계 및 로봇전용교실 등을 갖추어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따른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 가온고등학교의 학생들은 대학 등 양질의 지역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기 위해 인근 대도시 학원을 이용해야 했으나, 미술중점과정을 통해 대학 및 지역사회 협력체계(연계프로그램 운영)를 구축·활용하여 학생들에게 특색 있는 미술 심화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과중점학교는 해당 교과에 대한 심화교육을 가능케 해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수시체제에서 도움이 된다. 예술중점학교의 경우 실기교육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 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절감되는 효과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