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희망포럼(대표의원 안민석, 도종환)이 8월17일 오전 10시에 국회의원회관 제 5감담회의실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운동장 우레찬 트랙과 관련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박경미 의원,유성엽 의원 염동열 의원, 김민기 의원, 김병욱 의원 등, 교문위원들의 참석이 많았다.
안민석 국회교육희망포럼 대표의원은 "전국 1700여개 운동장이 통제된 상태로 개학을 맞는 상황에서, 우레탄 운동장이 인체에 어느 정도 해로운 것인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전문 지식이 필요하고 우레탄 운동장이 문제라면, 학교 운동장뿐만 아니라 우레탄이 깔려 있는 공설 운동장까지도 모두 폐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짚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인조잔디와 우레탄 운동장 공사가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야 KS 기준이 마련된 점에 대해 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며 "국회 또한 이 문제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18대부터 국감에서 간헐적으로 인조잔디에 대한 논의가 있어왔지만 국회 차원에서 근본적 문제에 관심을 소홀히 하였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에서 열띤 토론이 이뤄졌던 내용은 국가 기준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윤석훈(교육부 교육시설과장)의 주장처럼 "친환경적인 우레탄을 다시 깐다고 해도, 몇 년 후에 개정된 KS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장혁조(국가기술표준원 화학서비스표준과장)은 "2010년에는 인조잔디, 2011년에는 우레탄 기준이 마련되었음"을 지적하며 현재는 8개 유해물질에 대한 기준을 다시 마련하는 중이고 몇 년 후에 또 다른 유해물질이 추가될 가능성"을 베제할수 없어 '기준 마련'이 곧 해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우레탄 트랙에 대한 평가는 제품 평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 시공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원료나 공장 내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성능 평가가 이루어지지만, 그 단계에서 통과된 제품이더라도 시공 단계에서 경화제를 비롯한 물질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이후에 유해 물질이 검출될 가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들며 대안으로 친환경 마사토 운동장을 서울시 교육청이 들고 나왔다. 엄병헌(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안전과 주무관)은 "서울시교육청과 서울대가 함께 연구를 진행한 마사토 운동장 시공법에 대해 상세한 설계 도면까지 발표했다"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운동장 만들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박종부(한국체육시설공업협회 부회장)은 "우레탄 자체는 무해하다. 준공 검사에서 무해하다고 판정된 제품으로만 시공한다며 마사토 운동장도 무해하다고 할 수만은 없다"고 반박했다.
허창혁(전국체육교사모임 회장)은 논란에 앞서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체육활동을 하며 부상에 대한 안전문제를 언급했다. "교육 여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안전하다면, 인조잔디와 우레탄이 깔려 있는 운동장이 교실로서의 기능에 더 적합하다"다고 주장 했다.
염동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새누리당)는 "우레탄 운동장 문제는 빨리 서둘러서도 안 되고 늦게 걸어가서도 안 되는 문제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여 이제는 더 이상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효율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금처럼 운동장 출입을 한정 없이 통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우레탄을 완전히 걷어낼 것인지, 코팅이나 중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인지 교육부와 문체부가 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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