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최북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상황을 맞이한 이 사회를 ‘예술의 힘으로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전시회가 개최된다.
9일부터 시작되어 오는 4월 11일까지 열리는 유대수(판화), 고형숙(한국화), 장근범(사진) 3인전에서 작가들은 무원(無願)을 주제로 작품속에서 작가와 국민들의 처해 있는 고뇌를 함께 엮어냈다.
유대수 작가는 한지 목판을 활용해 만든 ‘숲에서 생각하는 것들’을 통해 숲 속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한 골몰을 형상화했으며, 고형숙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일상의 풍경’을 담은 한국화 작품을 선보인다.
고 작가는 “사람들이 종종 지금 자신이 서 있는 현실을 벗어나 제3의 공간에서 풍경을 마주하기를 바란다”면서 “잠시나마 그림을 통해 멀리있는 풍경이 아닌 내 눈앞에 펼쳐진 익숙한 풍경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근범 사진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각 아시아 여행국을 다니면서 촬영했던 사진들을 소개한다.
장 작가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사회적 거리에서 발견한 이야기를 이 작품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설사업소 시설관리팀 양정은 주무관은 “1년이 넘도록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사람들이 지쳐 있는 시점에서 코로나19를 벗어나고 싶은 감정들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수준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