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자로 전북대학교에서 명예 퇴임한 이남호 전 총장은 3월 1일에 지인들에게 문회루(文會樓) 누각 펜화가 들어있는 퇴임 인사말을 SNS상을 통해 전했다.

이 누각은 전북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광장에 이남호 교수가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건립한 것으로 누각의 이름은 논어의 안연편에 나오는 이문회우 (以文會友)에서 따온 것으로 ‘학문으로써 사람을 불러 모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북대학교에 백제 전통한옥 건축물인 문회루 누각은 이남호 전 총장이 재임시절 공을 들여 추진했으며 남다르게 애정을 가진 자랑거리이다. 퇴임인사 편지에 담긴 문회루 누각의 펜화를 넣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러한 펜화를 그려 선물한 사람이 현재 전북대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알려졌다. 펜화를 헌정한 학생은 “학교의 정문, 문회루 등 여러 전통한옥 건축물의 아름다운 자태는 학생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 주고 있다"며 "이를 그림으로 담아내던 중에 이러한 건축물들이 이남호 전 총장님께서 추진해 조성되었다는 것을 알게돼 퇴임에 뜻을 담아 작은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남호 전 총장은 “저의 뜻을 알아주는 학생들이 있어서 감개무량하다”면서 “요즈음 인구 절벽 문제로 지방대학은 물론이고 지방도 소멸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데, 이러한 때 우리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떠나지 않거나 다시 돌아오게 만들고, 더 나아가서 타 지역에서 또는 세계 각처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불러 모으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남호 전 총장은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 임산가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석·박사를 마친 뒤 1997년 전북대 교수로 임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