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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이 주관하는 사설입시기관의 설명회 목적이 고품질? 그럼 지금까지 공교육 입시설명회는 저품질?


... 임창현 (2023-11-09 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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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주관하는 2023 진로진학 토크콘서트가 전주에서 2번 열렸고 11월11일 익산에서 군산에서 12월2일 개최된다. 그런데 이번 입시설명회는 공교육을 대표하는 입시전문가들이 아니라 사설입시기관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개최된다.

과거 서울시교육청은 사교육업체의 대입진학설명회에 의존하지 말라면서 '사설 입시기관의 진학설명회에 현혹되기 쉬운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고,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보다 바람직한 진로・진학지도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공교육 전문가들로 구성해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있고 대부분의 교육청이 공교육 인프라를 활용하여 입시상담 및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전북교육청이 사설 입시기관의 전문가들을 구성으로 입시설명회를 여는 이유가 '새로운 변화의 방향성과 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고품질 입시 정보 제공'이라는 목적으로 추진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설입시기관이 제공하는 입시정보는 '고품질'이고 그동안 공교육에서 제공하던 입시정보는 '저품질' 이라고 판단 한 것일까?

이러한 전북교육청의 행위는 사설입시기관의 입시 상품을 홍보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이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입시정보 확보를 위해 사설입시기관을 이용해야 한다는 불안감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행위는 교육청의 입시정보 제공 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전북교육청의 기능과 역할을 스스로가 포기하는 처사이며 전북의 공교육 근간을 뒤흔드는 일이다.

앞으로 전북교육청과 같은 행태나 지자체, 학교 등에서 입시설명회에 사교육 강사를 초빙하여 주관하거나 사교육 강사의 입시설명회에 교육청, 학교, 지자체의 장소 대여를 금지하고, 위반 시 처벌 가능한 규정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전북교육청의 사설입시기관 설명회 소식을 접한 일선 학교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대입이 실제 전개되는 공간은 현장인 학교이다. 학교가 소외된 대입설명회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단시간에 학부모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교육의 본질을 망각하고 일부 수월성 교육의 중요성만을 강조할 수도 있다 자칫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강조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고 자사고와 일반고를 상호 비교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한 일선 교사에게 좌절감을 줄 수도 있다. 전북교육청이 사교육카르텔 홍보에 앞장서다니 슬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