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주최한 ‘제14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서 1950년대 중·고등학교 시절 악단 활동 사진이 최우수 기록물로 선정됐다.
전주시는 지난 3월 4일부터 5월 30일까지 ‘전주와 당신의 학창 시절 기록을 찾습니다’를 주제로 기록물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총 43건(자료 620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박찬길 씨가 출품한 학창 시절 악단 활동 사진이 높은 주제 적합성과 희소성을 인정받아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박 씨는 전주공립농림중학교와 전주공업고등학교 재학 당시 △1949년 제3회 전북육상경기대회 준우승 기념 △1951년 6.25 동란 후 음악부 활동 △1952년 시가 행진 사진 등을 출품했다. 또한 1950~90년대 교육 현장을 담은 자료 100여 점도 함께 기증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학창 시절 외에도 전주 관련 일반 주제로 다양한 자료들이 접수됐다. △1968년 코롬방 빵집에서 찍은 졸업사진 △1940년대 국어 교과서 56권 △1936년 전주여자공립보통학교 졸업 앨범 △일제강점기 전주 술독 등 전주의 역사를 담은 귀중한 자료들도 우수 평가를 받았다.
전주시는 시민 기증자에 대해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수집된 기록물은 전주시민기록관에 안전하게 보존·전시할 예정이다.
박남미 전주시 총무과장은 “시민들의 소중한 추억이 전주의 역사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기록문화 확산과 시민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