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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 선생 후손, 『염재집』 등 고서 전북대에 기증


... 편집부 (2014-10-02 15:41:11)

전북대학교 김승운 교수(상대 경영학부)가 증조부인 염재(念齋) 김균(1888~1978)의 고서 258점을 최근 전북대 박물관에 기탁했다.

염재 김균은 한말 항일지사 춘우정(春雨亭) 김영상(1836~1910)의 손자이자 정읍지역의 한학자로, 그가 지은 『염재집』에는 우리나라 자연환경과 역사를 바탕으로 한 대동천자문(大東千字文)이 수록돼 있다.

이번에 기탁된 고서들은 이 염재집을 비롯해 사서삼경류, 문집류, 사전류, 증서 등 다양하며, 목판본과 필사본 등이 주류를 이룬다.

전북대박물관 관계자는 “춘우정 김영상과 그의 손자인 염재 김균의 손에서 지금의 후손들에게 전해진 것들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염재집에 수록돼 있는 대동천자문은 우리나라의 자연환경과 역사를 바탕으로 8자 한 구절을 기본으로 125구절 1,000자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훌륭한 사료”라고 밝혔다.

기탁자 김승운 교수는 “집안에서 협의를 통해 어른들이 공부하셨던 고서들을 좀 더 안전하게 보관하고, 여러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모두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기탁 유물들은 5년 동안 전북대박물관에 보관돼 연구나 전시, 교육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북대박물관은 일정 기간 동안 응급 보전처리 및 체계적인 정리과정을 거쳐 오는 11월 중 특별전을 통해 기증·기탁 문화재들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