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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호남KTX 요금/속도’ 강경대응 움직임


... 편집부 (2015-03-16 15:55:45)

전라북도의회가 다음달 2일 개통되는 호남고속철도(KTX)의 운행요금과 속도문제에 대해 강경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광수 도의장은 16일 도의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호남민들이 10년간 손꼽아 기다려온 호남KTX가‘고속철’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속도는 느리고 요금은 더 내도록 해‘불만철’이 되고 있다”며 “호남민과 이용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강경한 자세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김 의장은 요금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호남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지난 2005년 8월 국회건설교통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이 ‘호남선KTX분기역을 충남 천안에서 충북 오송으로 바꾸면서 늘어나게 된 19㎞는 운행요금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게 정부의 원칙이자 방침’이라고 거듭 밝혔다”며 “그러나 코레일측은 이번 호남KTX요금 산정때 이를 반영하지 않아 이용객들이 3,100원을 더 부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1㎞당 요금비교에서도 호남선은 154원으로 경부선의 145원 보다 더 비싸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운행시간 문제와 관련해서도 ‘고속철’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당초 국토부가 밝힌 용산~익산 구간 소요시간은 66분이었지만 이 시간에 맞는 열차편은 상행선 1편밖에 없고 나머지는 72편은 모두 애초 시간을 넘긴 가운데 27분 이상 느린 열차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코레일측은 호남KTX는 일반 철로를 이용하는 경부선과 달리 고속선로를 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이를 요금에 반영했다고 변명한다”며 “그 말대로라면 속도라도 빨라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은 요금체계 등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17일 오전 11시20분 도의회 부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참여하는 긴급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코레일 본사를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납득한 만한 답변이 없을 경우 19일로 예정된 시승식 불참과 국회 국토교통부 항의 방문 등 다양한 대응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김광수 의장은 “경부선보다 10년 넘게 늦은 호남KTX가 운행도 시작하기 전에 각종 논란에 휩싸여 안타깝다”며 “중앙정치권은 물론 광주시.전남과도 연대해 9조원을 들여 건설한 호남고속철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