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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의 땅, 그린란드에 가다


... 편집부 (2015-04-05 15:34:08)

EBS가 ‘극한의 땅, 그린란드에 서다’를 방송한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6~9일 오후 8시 50분, 세계에 가장 큰 얼음의 섬 그린란드를 4부로 나눠 찾아간다.

겨울이면 최대 영하 40℃까지 내려가는 기온 탓에 어느 누구도 선뜻 여행길에 오르지 못하는 북극의 땅이다. 국토의 80%가 얼음이라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수만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거대한 빙하가 도시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디스코 베이를 수놓는 거대 빙산의 정상에 도전하고 알프스보다 아름다운 그린란드의 숨겨진 마을, 시시미웃의 이누이트 족을 만난다.

개썰매를 타고 일루리삿의 아이스 피오르를 만나며 어릴 적부터 맹추위에 적응해 나가는 누크의 천진난만한 아이들까지. 지도상의 하얀 공백 속에 감춰졌던 그린란드의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한다.



1부 ‘극한에 도전하다’는 6일 방송된다. ‘얼음의 섬’ 그린란드에 자리 잡은 거대한 내륙빙하를 확인하기 위해 체감온도 영하 40도, 극한의 추위를 뚫고 서머스왁으로 향한다. ‘빙산’이라는 뜻의 일루리삿은 그린란드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한 겨울, 일루리삿 부둣가는 고기잡이배와 얼음이 이리저리 뒤엉켜 있는 장관을 연출한다. 배를 에워싼 유빙을 뚫고서 먼 바다로 나가는 어부와 함께 고기잡이를 나가 바다표범 사냥의 현장을 체험한다.

일루리삿 앞바다인 디스코베이는 거대 빙하가 떠다니며, 장관을 이루는 장소다. 바다 한 가운데에 떠있는 거대한 유빙 위에 잠시 정박해, 수면 위의 신기루를 확인한다. 또한, 망망대해 위 절벽 같은 빙산에 올라 천혜의 아이스동굴 속을 탐험하고 빙산의 정상을 정복한다.

2부는 ‘이누이트 족의 겨울나기’를 보여준다. 산과 알록달록한 집들이 한데 어우러져 알프스 못지않은 절경을 자랑하는 마을, 시시미웃. 한겨울 시시미웃은 내륙과 바다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앞바다가 꽁꽁 얼어 있다. 부둣가의 어부들은 바다가 얼어붙어 옴짝달싹 하지 못한 채 한 달 이상 묶여 있다. 바다로 나가기 위해 매일 매일 얼음과의 사투를 벌이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시시미웃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한다. 바다표범, 고래, 레드피쉬, 대구 등 육해류를 망라한 고기를 구매할 수 있는 정육점을 찾아가보고, 지금은 공예 공방으로 사용되는 300년 된 고래 창고를 방문해 북극곰발톱, 사향소다리, 순록뿔 등으로 다양한 공예품을 조각하는 그린란드의 장인을 만나본다. 시시미웃 전통공예 연구소에서는 이누이트 족의 또 다른 전통을 엿볼 수 있다.

혹독한 추위 탓에 동물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어야했던 그들은 ‘여성의 마술’이라고 부를 정도로 옷 만드는 일을 신성하게 여긴다. 바느질 기술은 곧 여성의 지위를 결정하고 많은 이들로 하여금 존경을 받게 한다. 뛰어난 실력으로 자수와 뜨개질, 비즈공예 등을 만드는 공방, 그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본다.



3부는 ‘빙하의 선물’이다. 땅 위에 먼저 돌과 흙, 이끼를 쌓은 후에야 집을 짓는다는 이누이트 족의 전통가옥. 약 1000여 년에 만들어진 전통 박물관에서 이누이트 족의 오래전 생활상을 엿본다.

그린란드 인들은 생존을 위해 오래 전부터 개썰매로 눈 위를 달리며 순록이나 물개 등을 사냥해왔다. 야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그린란드개를 다루기 위해서는 주인 역시 혹독한 훈련이 필요하다. 주인의 채찍 소리가 약해지거나 움직임이 둔해지면, 개들은 금세 눈치 채고 배반하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이어진 썰매 견의 역사와 살벌한 생존방식을 전해 듣고 직접 개썰매 타고서 일루리삿의 명소인 아이스 피오르로 향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지만 지구 온난화로 녹아 사라질 위험에 처한 아이스 피오르의 절경을 화면에 담아내고, 일루리삿의 한 가정집을 방문해 그들이 대접하는 바다표범과 고래 요리를 즐겨본다.

9일 방송되는 마지막 4부는 ‘얼음의 도시, 누크’다. 구름 같은 설원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오면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에 다다른다. 그린란드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유일하게 현대식 생활을 즐기는 도시, 누크. 그린란드에서 유일하게 신호등이 존재하고, 아파트와 현대식 건물도 발견할 수 있는 도시다.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그린란드의 유치원에서는 야외수업을 강행한다.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 일부러 유아기부터 혹한기 교육을 실시하는 그린란드의 독특한 교육 현장을 들여다본다.

또한, 그린란드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500년 미이라를 소개하고, 1년 동안 숙성해 끓이는 그린란드 전통식인 바다쇠 요리를 맛본다. 페리 호를 타고서 누크 앞바다에 펼쳐진 고답 피오르와 어업이 중단되어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유령마을, 꼬녹 마을을 찾아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