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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북중 정준오, 언어문화개선 공모전 ‘대상’


... 문수현 (2019-12-18 13:38:40)

이리북중학교 정준오(3학년) 군이 2019년 학생언어문화개선 공모전 수기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0일 개최됐으며, 대상을 차지한 정군에게는 교육부장관상과 상금이 수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이 주관한 학생언어문화개선 공모전은 언어폭력이 학교폭력 피해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데 착안, 올바른 언어습관의 중요성을 알리고 늘어나는 언어폭력과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군은 ‘부모님이 한국어를 사용하는 방식과 내 의지’라는 주제로 수기를 작성,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중국에서 온 엄마가 다문화가정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대학에서 한국어문화학과를 전공하고 한국어교원자격증까지 취득했지만, 자녀들이 사용하는 비속어나 욕설을 익혀 곤혹을 치르는 것을 보면서 올바른 언어사용을 다짐하는 내용이다.

실제 강아지를 ‘작은개’로 부르던 엄마가 정군이 자주 사용하는‘X새끼’라는 말을 듣고, 그것이 맞는 표현인지 알고 ‘우리 X새끼 귀여워라, 어느 X새끼를 닮아서 이렇게 귀엽지?’라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정군은 부문별한 외래어 사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고운 우리말이 있는데 굳이 남의 나라 말을 사용해야 하는지, 이러다 아름다운 한국어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

이에 정군은 기차역이나 버스정류장, 백화점, 동사무소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고운 우리말을 붙여서 눈에 자주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와 함께 자기 자신 먼저 욕설 사용을 줄이고 고운 우리말 사용에 솔선수범해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