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지난 22일 영국 Times Higher Education이 발표한 ‘2020 THE 세계대학 영향력 순위(Impact Ranking 2020)’에서 연세대(47위), 한양대(91위), 경북대(공동99위), 경희대(101-200위)에 이어 충남대, 이화여대, 강원대, 성균관대와 함께 국내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는 세계 201-300위권의 순위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THE의 세계대학 영향력 순위는 기존의 성취도 평가와는 다른 방식으로, 대학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평가하는 유일한 글로벌 랭킹이다.
올해에는 세계 89개국 857개 대학을 대상으로 UN이 정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가 평가에 활용됐다. 평가 항목은 △빈곤 종식 △기아 해소 △건강과 복지 △교육의 질 △양성평등 △깨끗한 물과 위생 △모두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 △양질의 일자리 및 경제 성장 △산업·혁신 및 인프라스트럭처 △불평등 완화 △지속가능한 도시 및 지역사회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 △기후변화 대응 △해양생태계 보전 △육상생태계 보전 등이다.
이번 평가에서 전북대는 산업, 혁신 및 인프라의 점수가 83.4점으로 가장 높아 세계 대학 중 66위에 올았고, 종합순위에 포함된 빈곤 종식(SDG1) 64.8점, 기아해소(SDG2) 36.3-57.8점, 목표를 위한 파트너십(SDG17) 62.4-70.2점을 기록해 총점 68.2-75.3점을 기록했다.
전북대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분야는 세계 372개 대학(국내 12개 대학)이 참여한 빈곤 종식 부문이다. 여기서 전북대는 국내 거점국립대 1위, 국내 3위, 세계 71위를 기록했다.
전북대는 입시전형에서 기회균형전형을 시행하고 있고, 저소득층 지역인재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한편, 장애학생에게도 교육보조 인력을 지원해 멘토링과 상담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 학생에게 기숙사비를 지원하고, 이들을 위한 해외연수 지원사업인 ‘파란사다리 사업’에도 선정돼 지원을 통해 해외에서 공부하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최근 5년간 THE 세계대학 종합 순위에서 전북대는 2016-2018년은 601-800위권에 위치했고, 2019년과 2020년에는 801-1000위권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세계대학 종합순위에서 국내 대학으로는 서울대가 64위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균관대 89위, 카이스트 공동 110위, 포항공대 공동 146위, 고려대 179위가 뒤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