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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극한직업 〉 봄을 기다린 사람들, 조경사와 아보리스트


... 임솔빈 (2021-04-16 16: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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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2021년의 봄, 답답한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식물을 키우거나 꾸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장마를 대비해 산림과 인접된 주거지역에서는 위험목을 점검하고 해체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식물이 싹을 틔우는 봄을 맞아 오는 17일 밤 9시 5분, EBS에서는 ‘봄을 기다린 사람들, 조경사와 아보리스트’를 주제로〈극한직업 〉이 방송된다.

일상 속에 자연을 들여오는 ‘조경 작업자’는 주거 공간의 실내외를 관리하기 용이한 나무와 꽃으로 식재하는 직업이다. 30평의 옥상 정원을 조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꼬박 5일. 작업이 막바지에 이를수록 서두르지 않고 전체적인 풍경과의 조화를 생각해야 한다. 좁은 베란다부터 넓은 옥상 정원까지, 공간에 맞게 자연을 배치해야 하는 이들의 손은 바쁘면서도 섬세하게 움직인다.

만끽하기 위한 자연을 꾸미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겨울 동안 잠들어 있던 나무를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클라이밍 장비를 이용해 나무 위에서 일하는 수목 관리전문가, ‘아보리스트’이다. 약 2,0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를 챙긴 채 밧줄 하나에 의지해 나무에 오르는 게 그들의 일이다. 아보리스트는 재해에 떨어지거나 쓰러질 위험이 있는 나뭇가지나 나무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예방차원에서 진행되는 일이지만, 자칫 잘못했다가는 도리어 작업 도중에 건축물 위로 가지가 떨어져 피해를 줄 수도 있고, 작업자가 나뭇가지에 부딪혀 다칠 수도 있어 제거 작업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한편, 태안의 한 박람회에서는 봄을 맞이해 꽃으로 만든 조형물로 사람들의 위축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한 번에 16,000본이 넘는 꽃을 작업 현장까지 옮기기 위해 작업자들은 허리 한 번 펼 시간 없이 분주하고, 규모가 큰 작업인지라 작업 기간만 일주일이 걸린다고 한다.

봄을 맞아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오색찬란한 꽃과 푸른 나무를 선물해주는 사람들, 안전을 위해 바쁘게 나무를 오르는 사람들을 17일 밤 9시 5분, EBS 극한직업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