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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년 원장, 14년째 장학금 2억 9천만원 기탁


... 고수현 (2016-10-07 15:54:06)

그가 다시 왔다. 2003년부터다. 김형년 인천중앙가축병원장(66·수의학과 71년 졸업)이다. 10월 7일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전해줄 2천만 원을 들고 이남호 총장을 만났다. 14년째 그가 기탁한 기부금만 벌써 2억 9천만 원이다.

이날 전북대는 이남호 총장과 양문식 대외협력부총장, 수의대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를 위한 발전기금 기탁식을 열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후학 양성을 위해 보내준 마음에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서다.

김 원장의 장학금 조성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사회에서 성공하게 되면 반드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다는 평소 생각을 당시 2천만 원의 장학금 기탁을 실천하면서 시작됐다. 어려웠지만 대학에서 장학금 등을 받아 학업을 마칠 수 있었기에 받은 것들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여겼다.

그렇게 그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대학을 찾았고, 그가 기탁한 기금은 ‘김형년 장학금’으로 이름 붙여져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되고 있다.

전북대는 김 원장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수의대가 위치한 익산 특성화 캠퍼스 첨단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지정해 운영하는 등 기부자에 대한 예우도 다하고 있다.

이날 기탁식에서 김 원장은 “나 역시 어려운 학창시절이 있었고, 그러한 시간들을 후배들이 겪지 않고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시작한 것이 벌써 이렇게 세월이 지났다”고 회상한 뒤 “매년 장학금 기탁을 통해 내 마음이 더욱 풍족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의 작은 실천을 모교가 크게 받아주고 기억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우리 후배들 역시 또 다른 후배들에게 받은 것들을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