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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한 번도 안 나온 송하진 지사


... 문수현 (2016-11-28 15:52:28)

현재 시국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송하진 전북지사에게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따끔한 충고를 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28일 오후 성명을 내고 “송하진 지사는 시국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성명에서 “오늘 예정되어 있던 황교안 국무총리 전북 방문 일정이 취소되었다. 전북도청이 민주노총을 비롯한 도민들의 강력한 경고를 수용하여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황 총리는 규제프리존법 추진상황을 점검하러 전주에 방문하려다가 ‘박근혜 정부 퇴진 전북비상시국회의’와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이 강력히 반대하는 사실을 알고 전북도에 방문 취소를 통보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송하진 지사는 총리실에 전북도민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방문 취소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하지만 아직 송하진 지사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언급한 적이 없다. 지난 14일, 촛불이 들불처럼 일어난 지 2주가 넘게 지나서야 “박근혜 대통령은 결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너무 두루뭉술한 입장이라는 얘기다. 이와 달리 박원순 서울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여러 지자체장들이 박근혜 퇴진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

단체는 송 지사가 매주 만 여명이 참석하는 박근혜 퇴진 도민대회에 아직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사실도 지적했다. 도민들과 함께 촛불을 든 김승수 전주시장과도 대조적인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지금이라도 송 지사는 ‘박근혜 정권 퇴진’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게 단체의 충고다.

단체는 황교안 총리의 전북 방문 이유였던 규제프리존에 대해서도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단체는 “모든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해제하겠다는 것은 기업의 돈벌이에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내던지자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 한국사회에 필요한 것은 규제완화가 아니가 규제강화다”라고 했다. 또한 “우리는 특히 ‘규제프리존법’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전라북도가 규제프리존 철회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는다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송하진 지사는 지난 8월 10일 규제프리존법 입법 건의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