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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여천 최온순 전통복식실’ 문 연다


... 고수현 (2016-12-29 14:36:30)

전북대학교가 2017년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첫 행사로 박물관에 ‘여천 최온순 전통복식실’을 개관한다.

최온순 침선장(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2호) 2015년과 2016년에 전통복식 등 543점을 전북대에 기증한 바 있다. 전북대는 최온순 침선장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박물관에 ‘여천 최온순 전통복식실’을 신설하고 대표적인 복식을 선별해 전시한다. 복식실 개관식은 1월 2일 오전 11시 박물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최 침선장이 기증한 전통복식은 침선장의 혼이 배어 있고 시대상을 담고 있는 우리의 옷으로, 조선 왕실과 사대부들의 복식을 비롯하여 상장의례(喪葬儀禮) 복식 등 다양하다.

이번에 개관하는 전통복식실은 복층구조의 목조 건축을 콘셉트로 신설됐다. 조선 태조 청룡포, 영조 홍룡포, 왕비 적의 및 원삼을 비롯하여 복온공주(福溫公主)의 활옷 등 화려하고 아름다운 궁중복식의 정수(精髓)를 만나볼 수 있다.

※ 복온공주 : 조선 제23대 순조純祖(1790~1834)와 순원왕후純元王后(1789~1857)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공주



최온순 침선장은 굴건제복을 연구하고 재현한 공적을 인정받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침선장으로 지정(1998.11.27.) 됐다. 이후로도 다양한 우리 전통 한복을 연구하여 그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데 많은 기여를 해오고 있다.

이번 최온순 침선장의 전통복식실 개관은 무형문화재의 개인사와 지역의 복식사를 오롯이 보존할 수 있고, 다양한 복식을 통해 전통 한복 연구 심화와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된 점 등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상태가 매우 양호해 전통 복식의 외형과 색상의 생생함을 많은 지역민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긍정적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