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식 도쿄게이자이[경제]대학 교수가 20(월)일 오후7시 ‘차별과 배제의 땅 – 디아스포라 시선으로 바라본 후쿠시마’를 주제로 전주에서 강연한다.
서경식 교수는 미술비평서 <나의 서양미술 순례>로 잘 알려져 있는 재일교포 2세로, 한국의 저명한 인권운동가인 서준식씨의 동생이기도 하다. 서 교수의 이번 강연은 전북환경운동연합, 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민주노총전북본부, 전북평화와인권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서 교수는 재일조선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주민, 전쟁 난민 등 자기의 땅을 떠나도록 강요당한 사람들, 곧 ‘디아스포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디아스포라라는 말은 원래 이산(離散)을 의미하는 그리스어로, 최근 들어 자기가 속해 있던 공동체와 땅을 떠나도록 강요당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김재병 전북환경운동연합 생태디자인센터 소장은 “서 교수는 특히 최근 여러 해에 걸친 답사와 연구를 통해 탄광과 원전의 도시 후쿠시마에는 재일조선인과 이주노동자 등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이 주로 일하며 거주해왔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그가 직접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후쿠시마와 원자력발전의 윤리적 문제를 청중에게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중부비전센터 5층에서 진행되며, 참가비 5천원을 준비해야 한다. 참가신청은 2월 17일까지이며, 전화(063-286-7977) 또는 인터넷(http://naver.me/GjMlJUss)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