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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박근혜 대통령이 선의로 미르재단을?


... 임창현 (2017-02-20 11:33:52)

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선한 의지로 좋은 정치를 하려다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발언하고 “K스포츠와 미르재단도 좋은 후원금 받아서 동계올림픽 잘 치르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발언해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월 19일 부산대에서 가진 행사 영상을 보면 문제가 된 발언의 첫 부분에서는 청중들이 반어법으로 판단해 웃음을 터트렸지만 미르재단 발언 내용까지 이어지면서 몇몇 사람들만 반응을 보였다.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도 반어법이라고 믿고 싶은 나머지 어색한 웃음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전후 상황이나 발언의 화법으로 볼 때 처음부터 반어법을 미숙하게 사용했을 가능성 보다 소신발언에 가까워 보였다.

다음은 안희정 지사의 발언을 그대로 나열해 보았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청중웃음)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들과 국민들 위해 좋은 정치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게 뜻대로 안됐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K재단도 미르재단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회적인 대기업들의 많은 좋은 후원금을 받아서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일부 청중들의 어색한 반응의 웃음) 그러나 법과 제도로 따르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안희정 지사의 이후 발언에서도 “누구를 조롱하려고 해서 드린 말씀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선의를 가지고 했을 것이라고 받아 들이는 것이 “21세기 신 지성사회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안희정 지사를 선배라고 지칭한 박모씨는 “내가 알던 안희정 선배가 아니다. 안희정 선배는 이런 표현을 수사와 비유 라고하나? 아무리 표를 의식해도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노무현 답지도 김대중 답지도 않다”거 비판했다.

SNS상의 이모씨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너그러움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 선의로 해석을 하지만 이건 아니지”라고 의견을 밝혔으며, 하씨는 안희정 지사의 페이스북의 댓글을 이용해 “박근혜의 국정농단에서 선의를 발견할 수 있다니 놀랍네요”라고 반응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안희정 지사의 발언을 나름대로 재해석하며 옹호하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호응 보다는 거부감을 나타내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국민의당도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신문·방송에서는 보수의 얼굴을 했다가 SNS에서는 진보의 얼굴로 바꾸는 아수라 백작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문제발언 당시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