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여고(교장 길인옥) 펜싱부가 지난 12∼18일 강원도 양구 문화체육관에서 개최된 제29회 한국중고연맹회장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대회 여자고등부 사브르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경기에서 영광스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월 대한펜싱협회장배와 한국중고연맹회장배에 연이은 우승의 쾌거다.
개인전에 출전한 3학년 홍하은 선수는 예선전에서 서울체육과, 안산상록고, 대전송촌고 선수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올라 준결라운드에 진출해 준결승에서 전남과학기술고를 15대12로, 결승전에서 전남과학기술고를 15대14로 역전승하면서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리여고팀은 단체전 경기에서는 개인 입상을 토대로 16강전까지 시드배정을 받은 후, 8강전에서 부산 한국조형예술고에 45대35로 승리하고, 4강전(준결승)에서는 서울 중경고를 45대38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받은 전남과학기술고와 맞붙었다. 14점차 리드를 당했지만 1점씩 극적인 점수를 얻어 45대44로 승리했다. 경기 중 판정하기 어려운 순간들마다 비디오 판정을 기다리면서 긴장이 연속됐고, 불가능한 점수를 극복하여 승리할 때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이리여고 펜싱팀은 박래인 감독과 이화주 운동부지도자의 통솔로 홍하은, 이진주, 오세연, 최지영 선수가 대회에 출전했다. 1학년 선수 2명과 2,3학년 각각 1명씩으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저학년 선수들이었지만 강한 정신력, 협동심과 투지를 발휘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