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들의 투표참여 선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주교육대 학생들도 “대학생들의 요구를 실현할 대통령에 투표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주교육대 총학생회는 27일 오후 총학생회와 과학생회 임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학 황학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생을 위한 대통령에 우리는 투표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국공립대 수가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학생자치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대학 총장은 직접 뽑지 못하고 있다”고 현실을 진단하면서 “그런데도 우리 대학생들의 요구는 (선거 국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투표선언은 전국 대학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대학생들은 지난 3월 13일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을 비롯해 전국 30개 대학 학생회를 주축으로 ‘19대 대선 대학생 요구 실현을 위한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를 결성한 바 있다. 네트워크는 대학생들의 의제가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논의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요구를 모으고 알려내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네트워크는 특히, 높은 등록금의 실질적 인하와 청년일자리 보장, 대학문제의 해결과 민주적 대학운영, 대학생 생활비 인하와 최저임금 인상, 한국사회의 적폐 청산 등을 요구해왔다.
전주교육대 총학생회는 이날 회견에서 “이번 대선에서 전주교육대 학생의 투표율 100%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2년간 이어지고 있는 총장 공백 사태에 대해 “새로 출범할 정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선언문에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지 1개월이 넘게 지난 지금,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던 문제들은 아직도 우리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다”면서 “5월의 장미 대선은 촛불이 밝힌 문제들을 해결해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첫 시작이다. 우리들 청년, 학생, 예비교사들은 투표로써 그 시작을 만들어갈 것이다”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