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전주고객센터 현장실습생 고 홍수연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고인과 유족에게 사과했다. 또 지난 7일 협력사인 LG휴넷과 사건공대위 간 합의의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 홍수연 양의 사망사건이 협력사의 문제라며 책임을 외면하는 데 급급하던 데서 진일보한 태도다. 이것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근무조건의 개선으로 연결되도록 해야 할 과제가 던져진 셈이다.
LG유플러스는 13일 오후 ‘LG유플러스의 감정노동자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라는 이름의 입장문을 통해 “회사는 협력사 고객센터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6월 7일 합의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고인이 영면에 들어가는 것이고, 유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또 “고객센터 운영에 대해 다각적인 점검을 실시했다”면서 그를 바탕으로 “△블랙컨슈머에 대한 강력 대응 △고객센터 상담사의 인권, 근무환경 개선 △특성화고 현장실습제도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개선을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장준 희망연대노조 정책국장은 “원청인 LG유플러스가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직접 약속했다. 이번 교섭 결과를 사회적으로 확인하고 보증한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공대위 참여 단위들은 이번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끝까지 확인하고, 고객센터 상담노동자들과 함께 현장을 바꿔나가는 싸움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