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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초 ‘훈훈한 마을학교’ 보여줘


... 한문숙 (2017-06-30 14:57:11)

익산 성당초등학교(교장 김택수)는 30일 오후 지역주민과 함께 어울림 한마당을 펼쳤다. 어울림 한마당은 나눔 장터,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 야외 영화 상영까지 이어져 마을학교로서 성당초의 면모를 보여줬다.

나눔 장터는 어린 학생들부터 지역민에 이르기까지 다른 사람과 나눠 쓸 수 있는 물건을 학교에 모아 판매하는 행사다. 모아진 물건은 옷, 신발 등 의류를 비롯 장난감, 문구류, 도서 등 학용품까지 다양하다. 특히 학생들이 텃밭에서 기른 오이와 고추, 방울토마토도 상품으로 나왔다.

장터의 수익금은 올 8월 익산역에 건립될 평화의 소녀상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

나눔 장터 이후에는 학교 현관에 조성된 놀이길에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어울려 전래놀이를 즐겼다. 특히 다문화 이주여성 엄마들은 어린 시절 모국에서 하던 놀이와 한국의 전래놀이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도 하고, 몸소 놀이도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성당초는 수 년 전 혁신학교 지정 이전부터 지역민과 함께 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한 학교로 알려져 있다.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에는 생태환경 교육 이외에도 참여형 수업연구를 통한 수업 혁신, 성장 지향형 평가의 도입, 무분별한 시상제 폐지 등으로 공교육 개혁에 참여해왔다.

학부모회장 남양숙 씨는 “성당초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우리 학부모와 마음을 모아 이런 뜻 깊은 행사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6학년 다모임장 설레임 학생은 “우리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많이 하고, 우리들의 의견을 잘 들어줘서 좋다”고 말했다.


▲성당초등학교 4학년 참여형수업 모습. 사진출처=성당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