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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8-20 23:44:51

전북대 국감, 로스쿨·기회균등선발 등 쟁점


... 문수현 (2017-10-26 23:49:16)

지난 24일 전북대학교 진수관에서는 전북대, 전남대, 순천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전북대에 대해서는 로스쿨 경쟁력,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지역인재 취업 등 다양한 질의가 이어졌다.

먼저 전희경 의원은 현재 전북대 로스쿨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이에 이남호 전북대총장은 지난해 약 52%였고 전국평균은 63% 정도라고 답했다.

전 의원은 “지역에서 판검사로 또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지역 내 법조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라는 취지에서 드리는 말씀”이라며 “지역할당제 문제와 지역의 법조서비스를 연결시켜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총장께서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수도권 로스쿨에 대해서도 지역과 동일한 조건으로 지역학생 쿼터제가 확대 개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

조훈현 의원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가 정부 지원을 효과적으로 받을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질의했다.

이와 관련 이남호 총장은 “연구소는 특정 부처와 관련된 연구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범부처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답했다.



연구소와 관련한 전북대의 계획에 대해서는 “연구법인 설립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며 “다만 석·박사급 인력의 풍부한 지원 등 대학에 둠으로써 가지는 강점 많아, 대학에 기반을 둔 연구법인 설립으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지역인재의 취업과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조승래 의원은 “지방대육성법상 지역인재 35% 할당이 규정돼 있고, 혁신도시법에 근거해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도시에 지역인재 30%를 의무 고용하도록 하는 등 큰 틀에서 제도적 뒷받침이 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문제는 과연 지역 대학이 그 할당을 충족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관련해 이 총장은 “할당 목표 확대는 지방대총장으로서 대단히 환영한다”면서도 “전북 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이 타 지역에 비해 적다. 예를 들어 전북대 출신이 다 간다 해도 229명밖에 갈 수 없다. 수도권으로 취업의 문을 확대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경미 의원은 전북대에 대해 “기회균등선발 입학생 규모를 살펴보니 증가추세지만 2017학년도 7.3%로 국공립평균 12.8%에 한참 밑돌고 전국평균 9.8%에도 못 미쳤다. 2016학년도에는 기회균등선발이 국공립평균의 절반수준 그쳤다”면서 “앞으로 국공립대 전국 평균에는 미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선발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가운데)

박 의원은 또 “국정감사를 앞두고 SNS를 통해 제보받은 내용 중 전북대 학생의 목소리가 유난히 많았다”면서 예술대와 농생대 캠퍼스 시설의 열악함, 기숙사 음식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 등을 전달했다. 또 “캠퍼스 한옥화, 숲길조성 사업도 좋지만 이런 전시성 사업보다는 교육과 연구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이 총장은 “강의실, 세미나실 등 복지시설은 모두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실제 사용할 공간이고, 그 일을 하는 이유는 일반 국민들 속 브랜드 평판도를 개선하는 게 매우 시급한 과제라 여기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이밖에도 여성기숙사 보안 문제 개선, 저조한 현장실습 지원비 수준 향상 등도 함께 주문했다.